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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삶

미국 흙수저의 첫 해외 휴가 1/2

by EasyLife 2022.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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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흙수저의 해외 여행

 

..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국제항공이라고는 한국에서 미국 건너올때 비행기 탄게 전부였는데 미국온지 어언 20드디어 미국을 벗어나는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대가족여행.. 장모님, 장인어른, 엄마, 아빠, 동생 가족 그리고 우리 가족 게르만족의 대이동을 연상케 하는 멤버들로 다녀왔습니다. 결혼하고 해외여행이어서 어른들은  모시고 가고 싶어서 말씀드렸더니 흥쾌히 수락하시더라구요. 56일간의 휴가를 다녀왔고 그렇게 저는 또하나의 버킷리스트를 지우게 됩니다.

 

지인 누군가는 어르신들 모시고 간다고 했더니 가서 애기들 맡기고 우리들끼리 놀려고 그러는 수작 아니냐고 의심을 하긴 했지만 ( 하루정도는……약간 기대를 할순 있자나…...)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니였고 고마운 마음이 있었는데 표현할 기회가 없다가 이번에 모시고 가기로 한거에요.

 

사실 해외(?) 라고 해봐야 공항에서 4시간 정도 거리밖에 안되는 거리에요 ㅎㅎㅎ 맥시코 캔쿤(CANCUN) 다녀왔습니다. 사실 미국 거주인들이 자주 애용하는 휴가지인데 저는 처음 가봤어요. 비행기 타기전에 화장실에서 살짝 감격의 눈물을 훔칠뻔했으나, 우리 꼬맹이들은 아빠에게 잠시도 쉬는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에 언넝 은나만 하고 나왔습니다.

 

거리상으로는 동부에서 서부 가는 거리정도 밖에 안되보입니다. 하지만 어쩌라는거죠? 그래도 해외는 해외니 만족하도록 합니다

 

 

3주전부터 휴가 날짜를 가만히 기다리며 하루하루 매일매일 인터넷을켜 사진들을 감상하고 ‘후훗 조금 있으면 내가 저곳에 있겠군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의 안정을 취하곤 했습니다.

 

사진 한번 보세요. 사진만 봐도 힐링이 되는 그런 기분 아닌가요?

 

나는 이런곳은 인스타 인플러언서들이나 사진찍기용으로 놀러 가는곳인줄 알았다
막상 가보니 이런 풀장은 없었습니다. 풀장안에 Bar 가 있어서 수영하면서 술얻어 마시는곳은 있었는데 사람이 없는 사진이어서 그런지 더 멋있어 보이네요

 

 

여행 가방은 진작에 싸놨고 저희집에서 공항까지 거리가 있어서 하루전날 근처 호텔에서 묵기로 했습니다. 도착하니 근처에 사는 친구 하나가 연락이 와서 자기도 호텔방하나 잡을테니 거기서 같이 술이나 마시자고 하더군요. 들뜬 마음으로 저와 동생은 당연히 오케이 했고,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와 수다+드링킹을 시작했고 그것을 후회하기 까지는 4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3시간 잤거든요.

 

 

 

 

촌놈인 저에게는 공항은 상당히 긴장스러운 곳이었지만 나의 와이프느님은 일상이라는듯 착착착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애들을 보는 역할을 맡았죠. 우리 귀요미 첫째는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신났습니다. 뒤에 조카도 보이네요. 아마 큰아빠! 저기 비행기가 있어!” 라고 있는 힘껏 소리 질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람들이 쳐다봐서 모르는 아이인척 할까 순간 고민했습니다.

귀요미 첫째. 비행기친구타러 간나고 신났습니다.

 

 

착석후에 두근두근되는 마음으로 이륙을 기다리고 곧 비행기는 굉음을 내며 떠올랐습니다. 그때부터 울기시작한 둘째가 내릴때까지 울었습니다. 4시간의 비행동안 괜히왔나.. 괜히왔나..” 정확하게 485,774번 고민했고 500,000 고민을 채우기 직전에 다행히 착륙했습니다.

 

캔쿤 가기전에 주변 모든이들이 비행기 내려서 아무 택시나 타면 엄청 바가지 쓴다라고 충고해줬고 저는 그말을 되내이고 되내이다 약간의 변질을 맞이하여  아무나 따라가면 장기가 없어진다 기억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내리자 수많은 인파와 택시인지 버스인지가 자기네꺼 타라고 호객행위를 했고 저는 단호한 눈빛으로 나는 마니 마셔서 간이 안좋아!! 장기는 쓸모없어!! “ 라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와이프느님께서 아무런 주저없이 버스에 올라 탔고 다른 가족들도 따라서 올라 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놀란 마음에 뛰어가서 뭐하는거냐고 말렸고 와이프는 한심한듯 쳐다보면서 이거 우리 예약 버스야라고 하더군요

 

출발전에 미리 호텔에 얘기해서 버스를 보내놓게 했답니다. 역시 똑부러지는 와이프느님 말을 들어야합니다.

 

그렇게 다들 한껏 들뜬마음으로 내일은 여기 들르고, 모래는 유적지도 보고, 글피에는 스노우다이빙도 하고 등등등 서로의 계획을 얘기했지만 호텔 엄청 비싼거니까 웬만하면 호텔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라는 와이프님의 한마디에 모든 계획을 켄슬하기로 했죠..

 

 

 

 

 

호텔에 도착하니 우리가 예상하던 휴양지의 모습이 나타났고 체크인후 각자의 방으로 일단은 흩어졌습니다. 방에 들어와서 짐을 풀 호텔 한바퀴 돌고 근처 풍경좀 감상하니까 이제 진짜 휴가왔구나 하는 실감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엄마 아빠 장모님 장인어른 표정을 살짝 봤더니 좋아하시는거 같아서 한시름 마음을 놨습니다. 비행기에서 애기들이 울어서 잠도 주무셨거든요.

 

간략하게 호텔 소개를 듣고 고대로 어른들께 설명드리고 나니 아버지께서 캐쉬를 챙겨 급하게 식사를 하시러 갔습니다. 호텔내 모든 식사 + 술은 공짜로 제공 된다는 말을 듣자마자 급하게 발을 옮기신 상태였습니다. 친구들에게 미국 달러를 많이 챙겨가라는 얘기를 들어서 모든 가족들이 캐쉬를 두둑하게 챙겨온 상태였기에 그의 발걸음은 금메달딴 올림픽 선수의 귀국 모습처럼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신나게 때려 먹은후 팁을 얼마를 놔야하나... 고민중에 사람들 많이 밥 먹고 했으니 $10을 주었습니다. (한화로 한 만원?). 마스크를 쓴 직원의 표정을 읽을수 없어 많은건지, 적은건지, 적당한건지 읽지 못한채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가는중에 그 직원이 뛰어나와  내 이름은 xxx 고 다시 여기 레스토랑 오며는 자기 찾으라고 하더군요. ㅇㅋ 많이 준거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배가 부르니 이제 심심해졌는지 뭔가 놀거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해주면 좋을까 하고 살짝 검색해봤더니 준비해서 나가야 하는곳들이 많아서 일단은 물에 집어 넣어 체력저하로 인한 얼리슬립을 노리기로 했습니다. 근데 또 수영장까지 가려면 호텔내 이동하는 골프카트를 잡아야하고, 수영복 챙겨야 하고 등등등. 그래서 그냥 방에 있는 욕조에 넣기로 했어요.

 

물이 너무 뜨겁다고 혼났습니다. 아주 상전 모시고 살아요

 

뜨듯한 물로 지진다고 해서 뜨겁게 한거 뿐인데 저는 물이 뜨겁다며 욕을 먹었죠. 참 세상살이가 쉽지 않습니다.

 

 

셋을 욕조에 던져놓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질겸 호텔 내부도 좀 둘러 봤습니다. 

술이 이렇게 마시라고 있더라구요. 한잔씩 마셔보고 싶었는데 틀줄 몰라서 휴가 끝날때까지 손도 안댔습니다.

 

 

그렇게 모두들 지쳐서 일찍 잠을 청하려 했으나 역시나 우리 꼬꼬맹이들은 협조를 해주지 않죠. 한참을 칭얼 칭얼 대다가 쥐도새도 모르고 넷다 잠들어 버렸습니다. 다음날부터는 부지런히 돌아 다니기 시작했는데 쓰나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2편에서 뵐께요

 

 

미국 흙수저의 첫 해외 휴가 2/2 & 총 휴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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