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면서 느끼는 장/단점은 뭐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 생활하다가 느끼는 장 / 단 점에 대해서 한번 더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1 편을 아직 보지 아니 하셨다면 미국 삶 장/단점: 새창으로 열기 을 먼저 체크하시고 오신다면 2 편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리라고 믿습니다.
그럼 시작 합니다. 지극히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들이니 참고해주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점
개인의 개성 존중
우리 쏴람들은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항상 튀는 행동을 자제 하게 되잖아요? 튀는 사람은 약간 이상한 사람처럼 취급되고 그게 아니여도 좀 멀리 하게 되죠. 둥글게 둥글게 튀지 않게 흘러 가는게 한국인의 정서에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미국 처음와서 고등학교 들어가서 깜짝 놀랜게 “뭐지… 정상인들 다니는 학교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학생들이 하나 둘 도 아니고 널리고 널렸습니다.
교복을 안 입으니 사복 입는건 인정 합니다만, 무슨 악마숭배 옷, 입술하고 눈은 검은색으로 화장하고, 남잔데 여자옷 입고 오질않나, 여자인데 남자처럼 다니질 않나, 학교를 온건지 지금 막 일어난건지 잠옷 입고 오는애들도 있고, 수업마다 수업 상관없이 지 하고 싶은거 하고, 궁금하지도 않은거 자꾸 질문해서 관심 끌고 싶어하고, 선생님이랑 싸우고...
우리 나라였으면 일단 기본 은따 또는 왕따로 애가 기가 죽어서 더이상 그러지 못하게 자체적으로 억압이 될텐데 여기서 느낀거는 아무도 그것을 크게 아니꼽게 생각 하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학교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동네에서도 크게 다른 사람들의 행색이나 인생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100명이 학교에 입학해서 졸업할때가 되면 모두다 비슷한 모습으로 나온다고 치면, 여기는 100명이 들어가면 100명 다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는채로 졸업이 되는거 같아서 저는 참 좋게 느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키워졌기에 세계 굴지의 창의적인 기업들이 미국에서 많이 나타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
요즘 한국 드라마 많이 보는데 보면서 문득 느낀게 종량제봉투, 음식물 쓰레기 분리를 미국은 안하더라구요 ㅎㅎㅎㅎ 음식물 쓰레기는 싱크대 아래 달려있는 Disposal이 분쇄해서 하수도로 흘려 보냅니다. 물론 가끔 호두 껍대기 이런것들 들어가서 고생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일반적인 음식물 쓰레기는 죄다 갈아서 물에 흘려 보내서 따로 분리 하지 않아요. 그외 일반 쓰레기 들은 봉투에 담아서 집앞에 있는 아래 보이는 쓰레기통에 넣어 놓으면 일주일에 두번씩 수거해 갑니다. 장점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하지만 소소한 편리함 정도로 할까요? ㅎㅎㅎㅎ 티비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다양한 문화 체험
처음에 제일 제일 제일 좋았던게 학교에서 수많은 인종을 만나고 친해질 기회가 있다는것이었습니다. 중국, 태국, 베트남, 페루, 엘사바도르, 아르헨티나, 스리랑카, 독일 뭐 등등등 수많은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을 만나고 또 새로운 언어들도 재미로 배우고 이해하다 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완전하게’ 달라진다고 자부 할수는 없읍니다만 확실히 넓어집니다. 또 같은 이슈를 두고도 서로간의 문화 차이 때문에 그런지 접근하는법이 완전 달라요. 그런것들이 자연스럽게 습득 되는게 진짜 큰 장점 인것 같습니다. 아.. 하지만 저는 한국애들이랑만 어울려서 그 좋은 베네핏을 가지진 못했네요. 사고방식이 토종한국.
월남 국수 (Pho) 자주 드시죠? 레알찐 하우스 메이드 월남 국수 드셔보셨나요? 비엣남 친구네집 놀러 간다고 했더니 친구네 부모님께서 집에서 그거 해줬는데 한 4주동안 옷에서 냄새가 안빠집니다. 세수 햇는데도 코에서 아직 냄새가 머물러 있어요. 머리에 배긴 월남국수 국물 냄새가 샴푸향을 이깁니다. 이제 음식점 가서 먹는 월남국수는 향초 냄새 정도로 다가 와요.
직장에서도 다인종이 존재 하다 보니 세계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이 좀 더 빠르게 다가오고 관심을 가지게 되고 무엇보다 당사자들은 어떤 시선으로 보는지 알수 있어서 좋은거 같습니다. 왜 밖에서 지켜보는 입장 하고 안에서 겪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은 다를수 있잖아요. 좀 세세하게 속속들이 알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런 정보들이 좀 주식이나 이런데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 그런적은 없었습니다.
여담으로 얼마전에 홍콩에서 중국에 대해 시위가 있었잖아요? 저희 회사에 홍콩출신, 중국출신 같은팀이었는데 한동안 어색했습니다. 서로 밝은척 싫지 아닌척 하는데 틈날때마다 저한테 따로 와서 서로의 입장을 얘기하는데 편을 들수도 없고 한참 난감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코로나 터졌을때도 처음에 발생지가 중국 우환 이라고 나왔었잖아요? 그 중국분은 한참 조용 했엇습니다. 저에게 슬쩍와서 “독감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은데 왜케 호들갑들인지 모르겠어 그치? ㅎㅎㅎ “ 라고 하는데 그쵸.. 그때만 해도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죽을지 몰랐죠…
여행
하나의 나라 안에 수많은 다른 나라!
미국은 총 50개주 (DC 포함 51) 로 이루어져 있잖아요? 물론 미국이라는 느낌은 똑같지만 주 마다 분위기가 다릅니다. 그럼으로 인해서 타주로 놀러 가는것만으로도 훌륭한 여행이 될수 있습니다. 제 꿈이 미국 50개주 다 돌아보는건데, 결혼전에 동부 위쪽으로 쭈우우욱 올라갔다가 내려오는거 한번 했었는데 ‘그래봐야 미국이 미국이지’ 했는데 주마다 정말 느낌이 많이 달라요. 그러니 스테이트를 넘어갈때마다 새로운곳에 온 느낌이고 또 각주 마다 유명한곳이있잖아요? 그것들만 돌아 다니더라도 한참은 심심하지 않게 여행 다닐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점도 좀 알아볼까요?
팁과 세금
처음에 와서 제일 이해 안됐던게 이거였습니다. 내가 먹고있는 음식이 또는 내가 카트에 담고 있는 물건들이 얼마인지 계산하기 전까지 정확히 모른다는거에요. 담배를 사면 3천원 5천원 이런식으로 알아야 되는데 5천원 써있어서 계산하러 가면 부과세가 붙어서 5300원 이런식으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돈 없던 시절에는 음식 다 먹고나서 내가 가진돈보다 더 나오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가진돈보다 훨씬더 싼 음식을 먹는다던지 물건을 산다던지 했었던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음식 같은경우는 더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음식을 날라주고 물 음식 등등 식사내내 도와준 서버에서 팁을 줘야하는데요, 보통 전체 음식값의 15% 정도로 계산을 합니다. 물론 더 줘도 덜 줘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저도 음식점 서버를 했었어서 그분들 고생하시는거 잘 알기에 20% 이상 주려고 하는데요, 나중에 보면 팁 나간거만 해도 한달로 계산하면 꽤 됩니다.
뿐만 아니라 팁이 문화처럼 자리 잡아서, 이삿짐 센터를 이용하고 나서도 고생한다고 팁. 가구 같은거 오더하면 배달해주고 원하는 위치에 조립 해주고 나면 팁. 주방 용품들도 가져와서 설치해주고 나면 팁. 팁은 강제적인게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안주면 허전해서 눈치 보이는.. 그런게 있습니다.
** 예전 돈이 없던 학생 시절에 친구가 국수 사준다고 해서 갔었는데, 당시 팁에 대한 개념도 별로 없고, 한국사람들 워낙에 팁을 짜게 주니까 그게 맞는줄 알고 그냥 다먹고 남은돈 을 팁으로 두고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잔돈 남은거만 두고 나왔더니 그 서버분 뛰어 나오시더라구요. 팁 잘못 주고 가셨다고….. 진짜 얼굴이 확 붉어지고 나중에 제가 서버로 일해보니까 한 테이블 한 테이블에서 나오는 팁이 소중하다는걸 그때 알고 죄송스러웠습니다.
일처리
아주 속 터집니다. 그래.. 한국인 기준으로 느린건 이해하겠는데 일처리도 잘 되지 않아요. 예를들며는 뭐 취소 한다고 신청하면 그 다음에 꼭 꼭 전화해서 내 계정 켄슬 됐냐고 확인 해야합니다. 안그러면 두달 세달 후에 켄슬 되는 경우도 허다 하고 심지어는 전화로는 다 얘기해놓고 잘 이행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얼마전에 소파를 하나 샀는데요 3인용 + 2인용 이렇게 두개 주문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참 기다린후에 왔다고 연락와서 가봤더니 2개짜리 하나만 왔더라구요? 전화해서 하나만 왔다고 하니까 배송중에 오류가 있었나보다고 다시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또 몇주를 기다립니다...
몇주를 기다린후에 받았는데…. 이번엔 색깔이 달라요.. 다시 전화했습니다. 세트로 산건데 색이 다르다고. 그랫더니 진짜 미안하다고 하면서 이번 싸이클에 제조된것들이 미세하게 색깔이 다르다고 다시 보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또 몇주를 기다립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쇼파를 뜯어봤더니 이번엔 쇼파 다리가 없어요…..
최근일이어서 적는데 이런일이 허다 합니다. 일을 처리하시는분이 뭔가 의욕감이나 책임감이 별로 없어요. 그냥 일 ㅎㅎㅎㅎ. 거기에다가 한국사람 한명이 할수 잇는일들을 두세명에게 나눠져 있다보니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에러도 많이 나고 아무래도 효율성이 좀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아. 쇼파 아직도 안왔어요 참고로.
치안
치안도 큰 단점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저희 동네는 그래도 나름 잘사는 동네 또는 교육열이 높은 동네인 편이어서 강력 범죄율이 낮은 편입니다. 근데 얼마전 집앞에 주차해놓은 저희 차 창문을 깨놓고 도망갔고, 가까이 사는 제 동생은 누가 차를 가지고 달아났답니다. 키를 차에 두고 내렸는데 누가 끌고 그냥 갔다고 ㅎㅎㅎ
우리 나라는 뭐 두고 자리 비워도 사라지는 경우 드물잖아요? 여기는 잠간 눈 돌리면 없어지고, 심지어 손에 있는것도 들고 튀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제가 가만히 분석해본결과, 우리 나라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해서 ‘내가 훔치거나 하는걸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이런 걱정이 먼저 지배 하는것 같은데 위에 장점1에서 말했다시피 남의 눈을 잘 신경 쓰지 않는 문화 때문에 그냥 저지르는거 같아요. 왜냐면 저사람이 혹시 봐도 크게 신경 안쓸테니까 랄까요? 저만의 생각이니 너무 맹신 하시진 마시길 ㅎㅎㅎ
근무시간이어서 짧고 빠르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또 길어졌네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또 추가 할 내용은 다음 편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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