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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뭘로 먹고 사나 - 2

EasyLife 2021. 7. 2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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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면 제일 걱정되는게 뭘로 먹고 살아야 하나.. 아닙니까?

 

스트레스에 찌든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비행기 타고 아무도 모르는 타지로 떠나고 싶다는 충동이 문득 문득 울컥 울컥 올라오곤 하죠.

 

 

그래서 저의 다년간의 미국 생활에 축적된 데이타베이스에 의거하여 인공지능급의 두뇌와 분석력을 통해서 여러분들께 간단하게 정리해 드리고자 합니다.

 

 

한인 이민자들이 와서 하는일들이 좀 정해져 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한편에 다 올리기는 너무 길고 힘들어 나눠서 올리게 되었으니, 아직 1편을 체크하지 않으신분들은 1편에 정리된 각 직종의 장/단점 한번 읽고 와주시겠어요? ♡

 

(미국 이민 나는 뭘로 먹고 살아야 하나 1편)

 

 

 

그럼 시작합니다

 

2-1. Realtor 부동산 중개인 (남/여 가능)

 

집 사고 팔때마다 "와.. 이분은 몇일만에 몇천만원 버네..." 라고 생각하며 부러워 했었는데 사실 알고보면 보이지 않는곳에서 소화해야 하는 많은 노력과 업무들이 있어서 그래도 부러움

 

 

  • 코비드로 인해서 초토화가 되었다가 작년 + 올해 부동산이 완전 핫했습니다. 이미 인지도가 있고 클라이언트 베이스가 있었던 분들은 진짜 돈 많이 버셨을거에요. 아마 1억 2억 3억 10억까지도...?

 

  • 기본적으로 1편에서 소개 됬던 직업들보다는 육체적 노동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손님/세일즈 직종이다보니 어디에나 있는 진상들을 상대해야 할때가 있다는 단점이 있죠. 원래 사람 상대하는일이 제일 힘들다고 하자나요.

 

  • 진입장벽이 존재해서 아무 뜻없이 대충 시작할수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진입장벽이 높아서 하고싶어도 못하는 직종은 아닙니다. 저희 동네는 어느정도 포화 상태라고 생각하지만, 또 마냥 그렇다고 가능성이 없는게 아닌게 열심히 홍보하고 열심히 자신을 마케팅 하시는분들은 좋은 결과를 내시는걸 많이 보았습니다.

 

  • 저희 집살때도 한분께 팔고 사고, 동생네도 같은분께 같은해에 팔고 사고, 사촌형도 팔고 사고 해서 얼추 계산해봤는데 웬만한 사람 연봉을 이미 1달만에 버셨더라구요. 저희말고 다른분들도 했을테니 그보다 더... 그런거 보면 진짜 부러워 부러운 눈빛을 보내고 있으면 지난 몇달은 하나도 팔지 못했다고 오히려 푸념 하시는분들도 계셨습니다

 

  • 타이틀 컴패니, 집 융자대출 해주는곳 등등과 기본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계시면 좋습니다. 아무래도 집을 사고/팔때 가장 먼저 연락이 가는 직종이다 보니 여러가지를 질문들을 일차적으로 리얼터분께 여쭈게 되고, 때문에 전반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흘러가는 프로세스를 알고 계셔야합니다. 대답 못해주면 아무래도 신임이 덜 가겠죠. 그래도 몇억씩 하는 거래를 맡기는 거기때문에

 

  • 진상 진상 상진상들 많습니다. 정당한 커미션 받고 일하는건데 그 돈이 그렇게 아까운지 진짜 별걸로 트집 다 잡아서 커미션 깍아먹을려는 사람들 종종 왕왕 봤어요. 심지어 그거는 리얼터분이 하는것도 아닌데 괜히 셀러한테는 암말 못하고 리얼터만 죽어라 터는데 보면서 좀 짠했습니다.

 

  • 본인의 노력에 의해서 성공이 결정되기도 하지만, 내가 컨트롤 할수 없는 경제상황 등등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도 하기 때문에 잘 벌때 돈관리를 잘 해놔야 할거 같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도

이유:

- 잘되서 인지도 / 클라이언트가 쌓이면 그래도 꾸준히 거래를 성사시킬수 있음

- 한건 한건이 큰돈이어서 행복함

- 시작 자금이 많이 필요하지 않음

- 진입 장벽이 존재. 어느정도 걸러 낼수 있는데 막상 하며는 넘지 못할 장벽이 아니기에 어느정도 메리트가 있음

- 초반에 사람들에게 알려지기까지 고생좀함. 기름값도 안나올수도

- 집살때 갑질하는놈들 있음. 본인 입장에서 몇억 짜리 거래하니 뽕뽑을려고 이것저것 다 해달라함 ㅂㄷㅂㄷ

- 소문에의하면 시간 맞춰서 자식 픽업 해달라고 한사람도 있다고 함

- 주말에도 일해야 할 가능성 농후 (오히려 더 바쁠수도)

- 나 노가다 할때 부동산 하시는분들 젤 부러웠음. 잘 차려입고 몸에 때 안묻히고 집만 보여주면 돈 버는줄 알고

- 난 길치여서 시도도 못해봄

 

 

 

 

 

 

 

2-2. 식당 서버 (남/여 가능)

 

혼자 일하다가 친구 꼽아서 같이 하고 동생 꼽아서 셋이 했는데 내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중 하나 입니다. 돈을 떠나서, 힘듬을 떠나서 그 순간 자체가 너무 즐겁고 행복했는데 이때 얻은 무좀이 아직도 치료 되지 않고 잇습니다

 

  • 제일 만만하게 시작할수 있는 일중에 하나입니다. 한인 식당이든 영어좀 되면 미국 식당이든 거의 바로 투입되서 트레이닝을 받음과 동시에 일을 시작해 돈을 벌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 고급 레스토랑에서 와인 가져다 주면서 따라주는 그런 느낌 웨이터 아님.

 

  • 남녀노소 불문, 유학생, 불체, 이민자, 대학생 등등 모든 사람들이 최소한 한번은 거쳐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 물론 저도, 제 동생도, 여친도 뭐 대부분이 일시적이든 오랜기간이든 한번쯤은 지나쳐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한인 레스토랑에서 일할경우 영어에 대한 부분도 부담이 적기 때문에 조금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수 있고,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당일 급여를 캐쉬로 당일에 주기 때문에 끝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아주 가볍게 느껴질수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 손님이 오시면 자리에 앉혀 드리고, 주문받고, 물 반찬 등등을 셋팅해주고, 중간중간 필요한건 없는지 케어 해드리고, 포장손님들 응대하고, 계산서 및 결제 해드리고 안녕히 가시라고 밝게 인사드리면 되는 업무 입니다

 

  • 보통 웨이터직종은 손님이 주는 팁이 자신의 수익이 되므로 음식 맛이 좋다는 전제하에 손님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것이 큰 임무입니다. 저의 백치미가 이때 빛을 보고 손님들이 "참 웃는 인상이 좋아요. 얼굴 보면 늘 기분이 좋아요"  라며 원산폭격과 같은 팁을 내려 주시곤 하셨습니다. 

 

  • 어떨때는 먹은 밥값보다 팁을 더 주시는분들이 종종 계시곤 하셨고 그럴때마다 늘 더 좋은 서비스를 해야겠다 다짐했지만, 어떤때는 "총각~ 여기 리필좀 해줘요~" 하셔서 가니까 "총각인데 서류상만 총각이지? 꺄르르르르르르" 하시던 누님들에게는 김치랑 깍두기랑 섞어서 짬뽕된 맛을 선사해 드려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곤 했습니다.

 

  • 이게 별로 안힘들어보이는데 다들 밥먹는 시간이 비슷비슷 하다보니까 한가하다가 몰리기 시작하면 훅 몰리는데 그때 거의 지옥을 경험합니다. 홀을 한 100번 논스탑으로 와리가리 하면서 무아지경에 빠져들때쯤 정신 차려보면 손님들이 빠져있는 타임머신을 경험하게 됩니다.

 

  • 특별한 기술 전문지식 없이 당장 미국땅에 떨어졌는데 입에 풀칠할것도 없다? 바로 500원주고 한국 신문 사서 구인란 보면 거의 100% 확률도 어디든 사람 구하고 있음

 

  • 스케쥴도 나름 유동적으로 조정이 가능해서 이점이 있음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도

이유:

- 한가할때는 앉아서 쉬어서 좋은데 돈이 안되고, 돈이 잘될때는 겁나 바빠서 힘듬. 고기라도 굽는집이다? 그날은 척추기립근 나가는거임.

- 종종 하부지 할무니 들이 완죤 무시함 (니는 공부 안해서 이러고 있는기가? ㅂㄷㅂㄷ)

- 아는 얼굴들 오면 종종 얼굴이 빨개지곤 했음

- 나는 하도 쉬지 않고 돌아 댕겨서 발에 무좀 생김. 걸어댕기면 냄새로 발자국 찍힌다고 할정도

- 수입이 일정치가 않아서 수입을 예상하기가 힘듬

- 성격에 따라 다르겠으나 나는 재미있었음. 새로운 얼굴들 계속 만나면서 얼굴 익히는것도 재미였고

- 최대 장점은 아무런 준비없이 거의 바로 투입 될수 있다는게 큰 장점

- 매일 매일 정산해서 준다는건 보너스 장점

- 맛있는 집이면 점심이나 저녁 가게 음식 주는데 진짜 맛있음. 집밥보다 더 (미안해 엄마)

- 좀 그냥 매출 괜츈한곳이 하루 평균 $100-$120 정도 벌었던걸로 기억. 

- 단점은 오래 해도 더이상 배우거나 올라갈곳이 없다는게 최대 단점. 제대로 된 직장을 찾기전에 잠시 머무르는걸 추천

 

 

 

 

 

 

2-3. 자동차 메케닉 (주로 남)

 

미국 살면서 제가 가장 가지고 싶었던 기술 중에 하나였는데 손기술고자여서 형이 너는 그냥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해서 그만뒀습니다. 아직도 타이어 터지면 동생 부르거나 친구 불러요 그것도 못갈아서.

 

  • 미국은 껌하나를 사러 가려고 해도 차 끌고 나가야 한다는 말이 있죠? 땅덩이가 넓고 해서 특정도시들이 아니면 장보러 가려고만 해도 차 끌고 한참 가야합니다. 그래서 자동차는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고 그렇기에 자동차 관련 일들도 항상 수요가 높습니다

 

  • 세차장도 잘되고, 자동차 튜닝샵도 잘되고, 중고차도 새차도 늘상 잘되는데 아무래도 우리는 무자본으로 온 이민을 염두에 두면 자동차 메케닉샵도 좋은 초이스라고 생각합니다

 

  • 기본적으로 자동차 정비 및 수리를 알고 있으면 미국살면서 손해 보는일은 없으리라고 생각됩니다.

 

  • 처음에는 물론 배우느라고 정신 없고, 또 아무래도 남초적인 분위기여서 거친면도 있을수 있지만 일단 배우고 나면 어디가서 덤탱이 쓰는일 없고 주변사람들에게 도움도 될수 있고 사이드 머니를 버는길로 활용될수도 있고 자기차만 본인이 잘 관리 할수 있어도 좋은 베네핏이 아닐까 싶습니다

 

  • 저희 사촌형이 한 3년 일했는데 아직도 그 지식가지고 중고차 구입이나 차 수리 개조 등등에 평생 잘 써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때 3년을 추억하며 진짜 차가 좋아서 했지 그냥 돈 벌면서 하기에는 너무 고된 환경이었다라고 추억합니다

 

  • 마찬가지로 신문에 보면 자동차 메케닉/준메케닉/헬퍼 구함. 오래 일하실분. 이라는 광고가 종종 또는 늘상 떠있습니다. 금방 금방 두는건지 어쩐지 항상 구인 광고에 떠있으니 아마 일을 잡기에는 어렵지 않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도

이유:

- 빡시다고 들었음

- 기름 때문에 우리형 여드름 겁네 남

- 위험도 ↑ - 타이어 쪽에 스프링 풀다가 이빨 나간 동료 있다고 함

- 미국에서 항상 필요해 하는 기술임

- 잘 배우면 평생 써먹을수 있음 (전기차가 지배하지 않는한)

- 추후에 어느정도 경지에 오르면 본인 비지니스도 생각해볼수 있고 또는 컨트랙터로 일할수도 있음

- 영어가 좀 받쳐준다면 딜러샵에도 도전 가능 (ex Honda, Toyota, Acura 등등등)

- 실제 내 친구 그렇게 가서 잘 먹고 잘 삼

 

 

 

 

다음편에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셀수없이 수많은 직종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많이들 선택했던 직업들 위주로 정리하다 보니 다음편 정도면 거의 다 포함 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다음편에서 뵈요.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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