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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나

미국 시월드 Orlando

by EasyLife 202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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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댁 식구 월드 아닙니다. Sea World 에요..

와이프느님과 스리슬쩍 다녀온 올랜도.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미국 야외 캠핑 - 이럴거면 뭐하러..?) 저는 좀 자연과 하나 되는, 남들이 자주 안 다니는, 내가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길을 따라가는, 그런 고생이 가미되는 여행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희 와이프느님께서는 벌래 있다고 별로 안 좋아하시죠. 그리하여 좀 편하게 다녀오자는 마음으로 누구나 다 아는 휴양지에, 누구나 다 알만한 호텔에서, 누구나 다 알만한 음식들 먹으며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모든 것을 와이프의 플랜에 맞춰 행동하기로 했습죠.

 

마이 와이프. 새벽 비행기여서 일찍 갔는데 사람 없어서 약간 무셔웠어용... 공항에서 버스 기다리는 모습인 그녀. 얼굴을 가렸는데 원본 사진에 고등학생 처럼 나왔다고 좋아하던 그녀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제가 보기에는 고등학생정도 까지는 아니였습니다.

 

 

 

그렇게 짧은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호텔

 

뭐 시원하고 깨끗하긴 하더라구요. 자연의 맛을 흉내낸것 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저의 진짜 캠핑의 자연의 맛을 따라올순 없죠.

 

특이한게 들어오는 입구에 앵무새가 맞아줍니다 ㅋㅋㅋㅋ 살아있는거에요. 말 시켜봤는데 그냥 쳐다만 보길래 눈같은거 쪼일까봐 언넝 도망갔습니다.

 

 

 

그냥 로비.
엘레베이터가 투명이어서 고소공포증 제대로 옴
이건 어디지? 어디서 찍었는지 모르겠는 사진

 

도착하고 짐을 정리하고 "그래서 너의 플랜은 어떻게 되니?" 하고 물었더니 오늘 한군데 내일 한 군데 해서 두 군데 들를거라고, 오늘은 시월드에 간다고 하길래 움찔했습니다. 시댁 식구에 대한 반 감정을 표현하는 건가? 했더니 Sea World 라구 하더라고요. 그렇게 피해의식을 뒤로 숨긴 채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어차피 물놀이하는 곳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수영장이나 몇 개 있고 밥이나 먹으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택시로 이동했고,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자 마자 밥부터 먹었습니다.

 

 

정체를 알수 없는 몇가지의 음식들.

 

물놀이는 배가 고파지기 쉽상이니까 든든하게 챙겨 먹었습니다. 너무 좋다 재밌다 하면서 와이프느님께서도 잘 드시더라고요. (아직 뭐 아무것도 시작도 안 했는데 자꾸 재밌다고....) 그렇게 한참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다 먹자마자 구명조끼인지 뭔지를 저에게 입히드라구요.

 

 

왜죠? 이거 왜 입힌거죠?

 

제가 수영을 잘 못해서 기겁하며 물었습니다. 이거 왜 입히냐고. 그랬더니 아무 걱정 말라고 여기는 물 깊어서 빠질만한곳 "별로"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 "별로" 라는 단어가 상당히 귀에 거슬렸지만 일단은 믿고 따라 가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간단하게 산책로 로 시작했습니다. 수영장같은 기분일줄 알았는데 무슨 식물원같은곳이 있더라구요. 물론 물을 베이스로 한곳인데 산책로처럼 나있길래 다녀왔습니다. 약간 식물원? 같은 느낌으로 식물들이 쫙있고 여기저기 뭐 구슬아이스크림이라던지, 물떨어지는 폭포라든지. 기분이 상쾌해지기는 하는데 발에 모래 엄청 끼임.

 

간단하게 발 행구는 곳이지만 저는 발가락 구석구석을 닦았드랬죠

 

 

세수 하는거 아닙니다. 꽃 냄새 맡는건데 어쩜 저렇게 찍어줬나.

 

 

쭉쭉 돌다가 보며는 중간 중간에 이렇게 동물원도 아닌것이 동물들있습니다. 플라밍고에서 반가운 인사를 하고 지나갔습니다. 옆에서 와이프는 자꾸만 다리가 세번 꼬인거 같다고 목은 다섯번 꼬였다고 신기해 하면서 목 관절이 몇개야? 라고 묻는데 내가 어떻게 아니? 내껏도 몇갠지 모르는데...

 

왜 한다리를 들고 있는것일까요..

 

그렇게 빠른 수풀산책을 마치고 옆에 있던 수족관 같은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니모를 찾아서 에서 본것 같은 기분

 

 

제가 워낙 사진 찍는 재주가 없어서 이해해주십사 하며 아래에 명란젓 하나 투척합니다.

 

 

 

명란젓이 떠다닌다고 신나하던 그녀의 표정을 잊을수 없다

 

 

 

놀라운 사실은 저 수조관 안으로 들어갈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건물 안에서 보면 보면 수조관인데 밖으로 나오면 저 안으로 들어갈수 있다는 사실!!! 

 

 

보이시나요 명란젓들? 요 안으로 들어갈수 있는데 굳이..... 무서운데.........깊은데........

 

 

보이시나요?? 요 안으로 들어갈수 있다고 하는데.. 아 물론 여길로 다이빙 하는건 아니고 들어갈수 있는 입구가 있다고 합니다. 어차피 저야 물을 무서워하는 데다가 저 큰게 갑자기 마음이라도 변해서 공격하면 너무나 위험하니 들어가는건 패스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늘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저 생선들 한마리 한마리가 내 허벅지보다 큰데 오줌 지릴거 같은 두려움을 뒤로하고 그녀의 강력한 요청(협박)에 입수 하였습니다. 뭐 그냥 별로 생가보다 무섭진 않네 하는 마음이 들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죠.

 

 

 

 

 

약간의 시간이 흐른후 위협이 될만한건 없겠고만.. 라는 판단이 들어 마음 놓고 편안하게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녀석들을 마주쳤죠.

 

 

 

 

아래쪽에 세마리 뭐인거 같아요? ^^?

 

효도르여도 움직임이 제한된 물 속에서는 공포 스러울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렸습니다. 물속이어서 다행이더라고요 아무도 모르는듯.

 

호흡은 가빠지고 살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서둘러 돌아서는데 강사님께서 유리막 되어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그럼 진즉좀 말을 하지.

 

(아래서 소통은 조그마난 칠판 가지고 내려가서 거기다가 글로 소통해요. 아 물론 일방소통. 우린 말을 할 기회가 없음)

 

끝나고 올라오자마자 너무 기진맥진해서 앉아 있는데 와이프가 이제 쉬면서 수영하자고 해서 울상을 지으며 따라갔습니다. 갔더니 수영장이긴 수영장인데 발 아래서 자동차 만한 가오리 세 네마리 수영하고 있고, 무슨 물고기들 종류별로 다 있어서 들어갔다가는 수영하다가 촉수에 발 쏘일거 같아서 안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다른곳으로 데려가더니 물에만 떠다니면 된다고 해서 조끼 입고 진짜로 물에만 떠다녔습니다. 물이 기다란 수로처럼 되어 있어서 말그대로 떠다니기만 하면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알아서 데려다 주더라구요. 아 물론 중간중간 샛길이 있어서 나가면 새 동물원도 있고, 조금 더 가다가 다른 샛길로 나가면 화장실&음식점도 있고, 또 다른 샛길로는 폭포도 있고 이런 느낌이에요. 샛길 안빠지고 그냥 주욱 돌면은 한 30분? 이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냥 돌리 없죠. 저희는 보이는 샛길마다 죄다 들러서 한참 더 걸린것 같습니다. 중간에 새 동물원 (새를 풀어놓음) 들어갔다가 무슨 닭 세배만한게 사료 더 달라고 쫓아와서 엄청 쫄아서 다시 수로로 복귀하다가 무릎까짐.

 

그렇게 기진맥진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와서 폭풍같은 휴식... 진짜 바로 곯아 떨어졌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지금 글을 쓰는데도 그때 생각하니까 급 피곤해지네요.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고난을 함께 선사해준 그녀의 뒷모습을 올리며 포스팅을 마무리 짓습니다

 

호텔안 산책촌. 전기세 많이 나오겠다는 걱정을 먼저 하시던 그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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