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했던 부업들 중에 한 가지를 소개해드리고 수익을 냈던 아이템들도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제 다른 포스팅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국 와서 오랜 기간 쪼들려 살다가 처음으로 직장다운 직장 잡고 첫 월급을 받은 후에 부업의 필요성을 느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도 뒤져보고 여기저기 리서치도 해봤지만 찾아보면 진짜 영양가 있는 부업은 별로 없더라고요. 현실 가능성도 떨어지고 수익이 나기까지도 오래 걸리고 해서 손을 못 대고 있었는데,
지금부터 제가 소개해드릴 부업은 제가 직접 해보고(지금도 하고 있고), 시간 많이 안 들이고 집에서 할 수 있어서 아직까지도 계속 애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알려드릴 부업은 바로 요즘 핫한 "페북마켓" 입니다. 사실 아주 간단해요. 물건을 페북 마켓에 내놓는 거예요. '뭐야... 그냥 중고마켓에 내다 팔아서 돈을 번다고?"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몇 가지의 노하우를 섞으시면 집에 앉아서 물건만 내줌으로 짭짤한 수익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수익을 내려면 보통
1)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필요한곳에 팔거나
2) 싸게 사서 비싸게 팔거나
3) 공짜로 얻어서 비싸게 팔거나 할수 있죠 (오예~)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죠? 그럼 제가 썼던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기본적으로 2번을 메인으로 가져가고 1번과 3을 틈틈이 섞어주시면 굿입니다.
1. 비싸게사서 더 비싸게 판다
-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특수한 환경이나 시기가 맞는다면 소수의 아이템으로도 좋은 수익을 내실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위아래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Varidesk, Ergotech desk로 재미를 봤습니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다들 자택 근무하시잖아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이 아무래도 자택 근무가 편한 환경을 만들 거라고 생각하고 Varidesk를 페북 마켓에서 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사람들이 아직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80-$100 사이). 지금은 $200에 팔립니다. 개당 $100 (약 1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남네요. 이미 일찍이 다 팔리고 더 구하고 싶은데 이미 가격들이 다 올라와서 구하기가 힘듭니다.
- 또 한가지 재미 본거는 운동기구입니다. 코로나로 GYM이 다 닫았는데요. 미국 사람들 운동 엄청 하는데 헬스장이 닫으니 다들 근질근질 해 하더라고요. 얼른 동네 마트 다니면서 운동기구들 좀 사고, 페북 마켓에 나와있는 운동기구들도 괜찮은 것들은 다 샀습니다. 안 팔리면 내가 쓰지 뭐..라는 마인드로 쓸만한 것들 좀 살살 샀는데 지금은 정가 3배 이상에 거래되고 있죠. 헬스장 못가니 홈짐 차려서 하느냐고. 저는 BowFlex라는 홈짐 머신 $15에 샀는데 $150에 팔렸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익이 좀 덜 남아도 빨리빨리 돌리자 라는 주의여서 사실 더 비싸게 팔 수 있었는데 그냥 팔았습니다. 그나마도 좀 쓰다가 팔았어요.
이 방법은 상황에 따라 한 번씩 쓰는 방법입니다. 매일매일 이렇게 될 순 없지만 페북 마켓 잘 보시면 필요할 거 같은 아이템들이 종종 올라옵니다. 상황에 맞게 잘 이용하시면 의외로 수익이 좋습니다.
2. 싸게 사서 수익을 남기고 판다
- 사실 이게 메인으로 지속력 있게 힘을 실어 줍니다. 일단 싸게 살 수 있는 사이트 찾아서 (저는 Aliexpress.com를 이용했어요) 팔릴 거 같은 물품들을 찾아 사고 페북 마켓에 올리시면 됩니다. 쉽죠? 근데 물건이 팔릴지 안 팔릴지 어떻게 아냐고요? 안 팔리면 죄다 재고로 끌어안아야 하는데 그 손해는 어떻게 하냐고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웹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원하시는 상품을 몇 개 고르세요. 그리고 상품을 주문하기 전에 먼저 페북 마켓에 사진들을 올리세요. 몇 가지 올리고 주무시고 일어나시면 다음날 반응이 옵니다. 메시지가 엄청나게 많이 와있어요. 그러면 그중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아이템을 주문하시면 됩니다. 메시지 주신 분들께는 현재 아이템이 없는데 한 달 후에는 생길 거 같다. 오면 그때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 해서 홀드 하시고 물건 받으시면 연락 다시 하시면 됩니다.
- 저는 $10 남기기 전략을 사용했어요. 어떤 아이템이든 무조건 $10불만 남으면 오케이라는 생각으로 주야장천 팔아 재꼈습니다. $5짜리면 $15에 팔고, $25면 $35, $1짜리는 $11.. 에 팔면 안 팔리겠죠? 그래서 아주 작은 아이템은 묶음으로 올렸습니다. 예를 들면 $1짜리 3개를 $13불에 올리는 형식으로 했어요.
- 하루에 하나씩만 판다고 하면 한 달에 $300이고 두 개씩만 팔리면 $600 세 개 팔 리면 $900이죠. 대략 한 $1000 정도 사이드 머니가 생기게 됩니다. 말이 쉽지 하루에 하나씩이 꼭 팔리냐고요? 팔립니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는 맨 아래 노하 우편에서 알려드릴게요.
-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출퇴근길에 페북 마켓에 나온 싼 물건들을 사기도 했었어요. 애기 장난감이나, 가전기기, 전자기기 등등. 하지만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위에 방법만 하셔도 무관합니다. 저는 싸돌아 다니는 거 좋아해서 드라이브 겸 가서 뭐 픽업해오면 보물 발견해서 차에 실어 오는 기분이어서 종종 하곤 했어요.
3) 공짜로 얻어서 팔기
- 뭐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인 방법이죠. 파는 족족히 수익이고, 혹시 안 팔려도 손해 보는 거 없고. 근데 문제는 어디서 공짜로 얻는데? 이게 문제겠죠. 미국 사시는 분이라는 전제하에 다들 MissyUSA 어카운트 하나는 가지고 계시죠? 거기에 보면 공짜로 나눔 하는 섹션이 있습니다. 와이프 느님께서 애기띠 하나를 얻어왔었는데 같은 거를 하나 선물 받아서 안 쓰길래 제가 페북 마켓에 슬쩍 올렸는데 바로 팔리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습니다. 가서 죄다 얻어와서 팔면 되겠구나.... 지금은 다른 정말 필요하신 분들 쓰시라고 안 하고 있는데 이것도 틈틈이 섞어서 하시면 좋습니다. 유모차, 책상, 모니터, 의자 이런 것들 종종 나와요. 가까운 곳이라면 픽업하셔서 올리시기만 하시면 끝. 혹시 미씨유에스에이 어카운트가 없으시면 Craigslist 나 또 페북 마켓 보세요. 종종 프리 아이템 올라옵니다.
노하우 전수 / 주의사항
1. 들어보시면 별거 없죠? 제 생각에 아마 제일 먼저 오는 걱정이 "페북 마켓에 그게 팔릴까?" 일거 같은데요. 예. 엄청 잘 팔립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자면 '에이 이런 사소한 거는 사람들이 안 사. 올리나 마나야'라고 지레짐작하지 마세요. 그냥 무조건 올리세요. 올리시면 누가 됐든 간에 와서 삽니다.
2. Aliexpress에서 주문하시면 배송되는데 까지 2달 가까이 걸립니다. 그거 염두에 두시고 다시 재고 잘 파악하셨다가 떨어질 기미 보이시면 후다닥 주문해 놓으세요. 만약 손님이 이미 사겠다고 하고 재고가 없으실 경우인데 손님 놓치기 싫으신 경우는 수익은 적지만 일단 급하게 아마존 사용하심을 추천드립니다. 아마존에서는 Aliexpress + 몇 불 정도로 올라오는데, 저는 $10남게 올렸으니까 그래도 어쨌든 남긴 남아요.
3. 하루에 하나씩 무조건 팔기? 가능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템이 많아야 합니다.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주문하고 나서 올리실 거 아니니까, 사람들 반응 보기 위해서 아이템 많이 고르셔서 자주 올리세요. 이틀에 하나씩 팔리는 아이템 두 개 골르시면 평균적으로 하루에 하나씩 파는 꼴이고, 한 달에 하나 팔리는 아이템 30개면 평균적으로 하루에 하나 팔리는 꼴입니다.
4. 저는 처음에는 집 주소 주는 게 부담스러워서 집 앞 주유소에서 만나서 거래했었는데, 거래량이 많아지다 보니까 결국 집 앞에서 만나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친구네 가게 주소를 줍니다. 물론 물품들도 다 친구한테 넘겨 놓았고요. 그러면 저 근무시간에도 계속 친구네 가게에서 사람들이 픽업해가고, 저는 달리 신경 안 쓰고 있어도 계속적으로 수익이 들어와요. 물건 픽업하러 온 사람들도 친구네 가게에 온 김에 뭐 하나라도 사서 가고 해서 윈윈입니다. 아 물론 커미션도 줘요
5. 제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해서 개인적으로 재미 봤던 상품들 좀 소개해드리자면, [무선 이어폰, 물통, 선글라스, 목에 거는 선풍기, 샌들 등등등] 이 있었습니다. 자꾸자꾸 아이템을 발굴하셔서 아이템을 늘리셔야 해요. 그게 키포인트입니다. 그래야지 매일매일 한건 두건 열건 이렇게 거래가 늘고 그래야지 유의미한 부수입이 발생해요
짭짤합니다. 그 말 밖에 드릴 게 없네요. 물건 오더하고 배송되면 받고, 사겠다는 사람 집 앞에 오면 물건 내주고 돈 받고. 요즘은 코로나라고 캐시 말고 Venmo로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걸로 장모님 생신 맞아 용돈도 드리고, 어머니 가방도 하나 해드리고, 나머진 와이프한테 털리고 해서 약간 타격이 있지만, 그녀는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그 돈이 다가 아니었다는 것을요.
저는 너무 만족해서 주변 지인들한테도 소개해줬는데요 요즘 약간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자전거 취미활동하겠다고 자전거 사던데 자전거가 그렇게 비싼 줄 처음 알았어요. 아 물론 아무리 얘기해줘도 안 하는 애들도 있습니다. 그 와중에 한 명은 시키는 데로 안 해서 좀 손해를 봤는데요. 흑인 여성분들을 상대로 가발을 팔겠다고 무턱대고 주문부터 해서 왔는데 아무도 안 사서 지금 떨이로 팔면서 회복 중이에요. 꼭! 사진 먼저 올리셔서 사람들 반응을 보세요.
하루빨리 시도해보시고 주머니 사정이 좀 넉넉해지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시도했던 (하고 있는) 부업 중 가장 먼저 시작하기 좋은 것을 먼저 소개해드렸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도 다른 부업들 차차 소개해드릴게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리플 남겨주시면 바로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2편 업데이트 했습니다. 코로나 시기 이후로 중국에서 오더하는게 가격들이 너무 많이 올라서 예전만한 짭짤함이 없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수밖에 없었던... 슬픈이야기
또 다른 글들을 보고 싶으시다면!
'미국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집 DIY로 직접 리모델링 해보기 (4) | 2020.07.07 |
---|---|
미국 살려면 영어 실력 얼마나 되야할까? (7) | 2020.07.06 |
미국 독립기념일 Independence Day (0) | 2020.07.06 |
미국 살려면 한달에 얼마 필요할까? 생활비계산 (6) | 2020.07.04 |
쫄딱망해 흙수저로 전락한 미국이민 생존기 (2) | 2020.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