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휴일입니다. 미국 독립기념일이 7월 4일인데 내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오늘부터 휴일이에요. 다만 와이프느님은 직업의 특성상 꼭 출근하셔야 해서 출근하셨고, 저는 방금 아기 재우고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끼며 블로그를 쓰기 위해서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와이프느님의 호출로 포스팅 도중에 가야 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걸로 예상되어 티 나지 않게 기쁘네요.
오늘은 미국에서 살려면 한 달에 어느 정도의 생활비를 예상하고 있어야 할까?라는 주제로 얘기해보겠습니다. 사실 어느 나라나 그렇지만 지역마다 생활비가 다르고 각자의 삶의 수준에 따라 크게 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 데이터들은 제가 직접 주변 지인들에게서 얻은 데이터 이므로 신빙성은 있으나 전체 포퓰레이션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니 참고만 해주세요. 지역은 Northern Virginia입니다.
첫 번째 집부터 살펴볼까요. 두 부부 맞벌이를 하고 계시고 슬하에 자녀 한분이 계십니다.
노란색 부분은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비, 아래쪽 핑크색은 매달 발생은 하지만 그래도 나름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을 표시했습니다. 한 달 생활비가 $10,748 대략 한화로 1200-1300만 원 정도네요...?
하나씩 뜯어보면 먼저 Homeowners Association(HOA).
이거는 관리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잔디가 자라면 잔디를 깎아준다던지, 쓰레기 내놓으면 가져간다던지, 눈이 오면 눈을 치워주고, 또 공동 수영장 관리 등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학자금도 크네요. 아마 학부+대학원 등등 다 포함된 학자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Day Care는 미취학 아동들을 돌봐주는 곳인데 내외가 일을 하다 보니 매일 맡기는 거 같습니다. 보통 Day Care 마다 가격이 차이가 있는 편인데 제 생각에 $1000 이면 그래도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며칠 맡기는지, 몇 시부터 몇 시인지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고려해도 전반적으로 $1000이면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남편분께서 학교를 다니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꾸준하게 학비가 나가고 있다고 하는데 곧 끝난다고 합니다. (보통 회사에서 학비는 다시 변상해주는데 여기는 직접 내나 봐요). 그 외 매달 수도, 전기, 가스비 등등 약간씩 의 변화는 있겠지만, 전체적인 금액에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 그래도 다른 부분들은 적절한 거 같은데, 생활비 $4000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좀 과해 보입니다.
이 부부는 보면 큰 사치는 부리지 않고, 삶은 여유롭게 사는 정도로 보입니다. 속사정은 모르지만 겉에서 보면 삶에 불편함 없이 필요한 것들 하시고 사는 것처럼 보여요.
위에 표시한 금액들은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금액이고 틈틈이 랜덤 하게 발생하는 다른 비용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 축의금, 선물, 의료비용 등등)
두 번째 집입니다. 두부부 맞벌이하고 계시고 슬하에 자녀 한분 계십니다
윗분들과는 다르게 학자금 대출이 없고, 현재 학교를 다닐 필요가 없어서 학비가 따로 나가지 않고 계셔서 그런지 지출금액이 확 줄었네요.
차는 두대를 소유 중이신데 하나는 이미 payment 가 끝난 상황이어서 따로 돈이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화비는 좀 많아 보이는데, 이는 부모님 전화비를 대신 내드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Day Care 가 적은 이유는 부모님이 애기를 봐주시고 대신 전화비와 선물 및 필요한 장을 봐드리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 금액이 한 달에 $300 정도라고 합니다.
가장 큰 차이가 보이는 항목은 크레딧 카드 생활비로 보이네요. 제 생각이지만 한 달에 $1,000은 좀 적은 감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도 3 식구인데). 아마 외식 등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고, 다른 취미활동이나 여행에 쓰이고 있는 걸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해서 토털 $4,680 한화로 560만 원입니다..
단 취미활동에 필요한 장비나 비용 들은 제외되어 있고, 위와 마찬가지로 때때로 발생하는 다른 비용들도 제외되어있습니다. 이 부부의 생활을 보면 필요한 것들은 무리 없이 다 갖추고 살고 있습니다. 비싼 취미활동 (제 기준에 비싼...)도 꾸준히 하고 젊은 부부들이어서 그런지 여행도 자주 다닙니다.
세 번째 집입니다. 부부시고 슬하에 자녀는 없으십니다. 두 분이서 함께 자영업하고 계십니다.
HOA/전기세/수도세/가스비 가 $0인 이유는 현재 자가 주택이 없으시고 렌트 (월세)로 지내고 계십니다. 유틸리티 비용들은 전부 렌트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부담하시지 않으십니다. 보셔서 아시다시피 집을 소유하지 않으시면 나가는 돈이 확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지출은 $4,320 한화로 약 518만 원입니다. 케이스 1 & 2와 다르게 생명보험을 따로 들으셨는데 아마 자영업 하시는 특징상 따로 보험을 드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수입이 일정치 않으시니, 노후를 위해 재테크 용도로 하신 걸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회사원들은 다니는 회사를 통해서 생명보험을 아주 저렴하게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회사에서 제공하는 연금성 상품처럼 돈이 계속 쌓여서 나중에 찾을 수 있는 형식은 아닙니다. 단 401K라는 연금형 펀드를 지원해주는데요. 일정 비율까지는 회사에서 매치해서 내줍니다. 절세 효과도 볼 수 있고요. 다음에 자세히*
다른 금액들은 전체적으로 적절해 보입니다만 집 렌트비가 싼 것 같은 느낌이 있긴 있네요. 아마 장기간 한 곳에서 렌트하셔서 처음 들어가셨을 때로부터 금액이 많이 올라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비교해보다 보니 재미있네요. 그래서 한 분 더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네 번째 집입니다. 두 신혼부부, 자녀는 없습니다.
다른 집에 세 들어서 사시고 계십니다. 전체적으로 고정 지출이 간소하네요. 토탈 $3,030 한화로 363 만원입니다. 자동차 보험비가 조금 높은 이유는 사고 기록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수도제 전기세 등 유틸리티 비용은 렌트비에 포함 되어 있습니다.
지인들이 제 나이와 비슷하다는 특징 때문에 소비 항목들 비슷비슷한 거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조사하면 또 여기에 다른 항목들이 추가/제거되는 경우가 분명히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비슷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전체 항목을 다 받는 건 좀 어려운데 그래도 몇 개의 항목만 물어보는 건 훨씬 수월해서 그렇게 했고, 그 데이터 들을 베이스로 대략적인 평균 금액들을 뽑아 보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래 금액들이 아주 적절한 금액이라고 판단됩니다.
물론 개인의 생활에 따라 어마 무시하게 변할 수 있지만, 대략적으로 큰 그림은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100% 맹신하기에는 모집단이 적으니 대략적으로 이 정도구나 하는 정도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사람들의 income/월급/수입 들도 같이 공개하면 너무 좋은데 아무리 친한 사이라지만 연봉 같은 건 물어보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나가는 돈은 슬쩍 "너네는 전화비 얼마 내?" "우리 집 물값 너무 나온다. 너네는 수도세 얼마 나왔어?" "너네 집 정도면 집세 한 달에 얼마 정도 하지?"라는 식으로 둘러 물어볼 수 있는데, 연봉은 "너 얼마 버니?"를 돌려 말하는 거밖에 안돼서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이 멀어져요...
그래도 이민 생각하시는 거면 얼마 버는지랑 얼마 나가는지를 알아야지 판단을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지인들이 일하고 있는 분야와 거기에 따른 대략적인 연봉을 포스팅해볼게요. 그러면 전체적인 고정지출과 월급을 비교해봐서 살 수 있을지 말지를 알 수 있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정리해서 올릴게요.
혹시 제가 빼먹은 항목이나,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답글 달아주시면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와서 답변 달도록 하겠습니다.
애기가 일어났네요. 저는 이만 가서 산책 한 바퀴 돌리고 뽀로로 시청하러 가봐야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 BOA 요.
또 다른 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미국 이민 뭘로 먹고 살아야 하나 : 새창으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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