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라이프

테슬라 미국 주식 접습니다

EasyLife 2020. 7. 25.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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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놈 같으니냐고....

 

주식을 시작 한지도 얼마 안됬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색 다르게 주식 투자를 접기로 했습니다. 저에게는 시장의 흐름을 느끼는 동물적인 감각도, 데이타를 기준으로 주가를 해석하는 능력도, 누구네처럼 고급정보를 얻을수 있는 소스도 없음을 깨닫고 있는거 그냥 싹다 팔아버렸습니다.

 

 

그제까지만 해도 금이야 옥이야 그렇게 사랑 스럽던 테슬라.  혹여나 다칠까 마음상해서 내려갈까 애지중지 조심스럽게 자라는걸 지켜 봐왔는데 한순간 저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기네요. 이녀석... 너가 무럭무럭 자라는걸 보며 나의 꿈도 함께 컸었단다. 이번 주말엔 가족들과 함께 휴가 가서 고기와 해산물을 구워 먹을 생각이었으며, 새로운 취미 생활을 생각하며 아침부터 지금까지 온라인으로 자전거와 악세사리들을 아이쇼핑을 했었지.. 그런 나를 이렇게 배신하다니.. ㅂㄷㅂㄷ

 

 

저번주부터 이번주 초까지 물 먹은 콩나물 마냥 쑥쑥 자라더니 어제, 오늘 갑자기 덜 읽은 치킨먹고 급하게 화장실에 앉은 누구 마냥 주르르르륵 흘러 내리더라고요. 그 짧은 순간에 팔까 말까를 약 45만2천5백7십1번 정도고민한후에 투자가라면 과감해야지! 라며 홀랑 다 팔았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팔자마자 오르더니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권에서 머물러 있습니다. 누가 제꺼에 카메라 달아놓은줄알았어요. 내가 누구에게 원한이 있어서 약올리려고 그러는건가... 왜 팔면 오르고 사면 내리는가. 이것은 시장의 논리인가 아니면 어딘가 나를 맥일려는 세력이 존재하는 것인가...

 

 

몇달 해보니 저같은 소심이는 할게 못되는거 같습니다. 특히나 테슬라같이 업&다운이 심한 주식은 더욱더 위험해요. 테슬라 주식 산 이후로 계속 주식만 쳐다보고 있고, 좀 오르면 기뻐서 헬렐레 했다가, 좀 내리면 일이 손에 안잡히고 누가봐도 전재산 꼴아박은 주식초보의 모습을 반복하다가 도져히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싹다 팔아버렸습니다. 그래도 한 $200정도는 건졌어요. 하지만 사람의 심리하는게 수익 $1000 정도에서 $200으로 내려가니 $800 잃은 느낌이더라고요. 역시나 특출난 능력 없는 저같은 존재는 그냥 성실하게 일해서 벌어야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얻은게 있습니다. 나의 테슬라를 애지중지 키우는 과정에서 나름 주식 공부를 좀 했고, 지금과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이제 부터는 "안전" 에 더 무게를 두고 판돈은 죄다 ETF에 넣어놓을까 해요. 아직 한참을 더 공부해야겠지만 저의 단순한 계산으로 내린 결정을 보면

 

연 10% 정도의 수익률이 나는 ETF 에 다가 매달 조금식 적금 들듯이 할생각입니다. 지금 미국 이자가 1.07% 주는데 10%정도의 수익률이면 거의 10배 아닙니까? 안전만 보장이 된다면 안할 이유가 없죠. 하지만 모든 투자는 리스크가 존재하고 안전이 보장이 될순 없습니다. 그래도 알아본 바에 의하면 이 ETF 는 미국내 시가총액 500위 안에 들어가는 회사들만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거여서 미국 경제가 망하거나, 뭔 큰 이슈가 생겨서 혼란이 오지 않는한 꾸준하게 우상향 할거라고 믿습니다. 한방을 노리느니 꾸준함으로 승부 하겠다는게 저의 전략아닌 전략입니다.

 

저는 VOO라는 ETF 로 결정했고 앞으로는 여기에다가만 투자 하기로 했습니다. 개별 투자해서 하루하루 휘둘리고, 머리 아프고, 스트레스 받고 하느니 그냥 소량씩 매주 조금씩 조금씩 적금처럼 할 생각이에요. 일주일에 $100이든 한달에 $500이든 꾸준하게 20-30년 후 은퇴할때 까지 계속적인 10%정도의 수익을 먹는다면 꽤나 큰 목돈이 모여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5년간 51% 올랐으면 1년에 대략적으로 10% 상승? ㅇㅋ 안전하게 이놈으로 간다.

 

내일부터는 휴가 가는데 우리 테슬라 때문에 마음이 착잡하네요 흑흑흑. 잊어야해. 아직 소인에게는 소량의 거북선이 남아있습니다.  홀랑 다 날린거 아니니 전략을 바꿔서 꾸준하게 다시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제가 쓴글을 포스팅 전에 한번 쭉 읽어보는데 읽다보니 글에 속상함, 흥분, 실망감이 진하게 묻어있네요 ㅎㅎㅎㅎㅎ 누가봐도 주식 초보 돈 잃고 흥분해서 횡설수설 하는 느낌입니다. 조금씩 내공이 쌓이다 보면 구독자님들께 더 좋은 정보를 전달 할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누군가는 카톡으로 "형 xxx 사세요. 이거는 무조건 올라요." 하는데 가까이 있었으면 키보드로 머리 찍었을수도 있습니다. 저 처럼 분노하는 하루 말고, 좋은 일 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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