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우리 아이들 가졌을때가 생각나네요. 인생이 아무리 다사 다난 해도 임신 기간은 예비 부모에게 아주 특별한 시기입니다.
둘다 처음이니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뭘 해야하는지도 모르는채로 그저 배가 하루하루 나올때마다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이 가중됐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나네요.
자기 전에 꼭 이루마 노래 들으면서 와이프는 불편한 몸을 뒤척 뒤척 거리고, 저는 안절 부절 뭘 해야할지 모르니 다리 주무르고 배를 만지며 빨리 나와서 이제 엄마 편하게 해줘야지~ 하면서 달래주곤 했습니다.
달리 태교 라는거를 해본적이 없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동안 했던것들이 알게 모르게 태교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와이프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서 좋은 얌전한 릴렉스 될만한 노래들을 항상 틀어 놨고,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이래 저래 맨날 대화를 시도 했었고,
와이프랑 앉아서 이런 저런 육아 책들 읽으면서 뱃속에 있는 애기한테 이런옷 저런옷 어떠냐고 말해주곤 했었습니다.
참 와이프랑 둘이 앉아서 좋았었는데 그때 기억이 새록 새록 나네요. 그때의 그 감정과 그 공기의 느낌은 아무리 노력해도 말로는 설명할수 없을거 같습니다. 요즘은 얼굴만 보면 다툼... 무서워...
어째뜬 갑자기 태교의 중요성이 생각 나서 들어와 봤습니다.
임신 기간은 예비 부모에게 아주 아주 아주 특별한 시기입니다. 이 기간 동안 태교를 통해서 태아와의 유대감을 쌓고, 아기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저도 필요해서 좀 찾아봤는데 찾은김에 태교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보도록 해요.
정서적 안정과 유대감 형성
태교는 부모와 아기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임신 초기부터 아기와의 교감을 통해 부모는 아기의 존재를 느끼고, 아기도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출산 후 아기와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흠... 이거 때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저희 첫재딸은 임신 기간 내내 배에다가 대고 제가 말을 걸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태어 나서부터도 완전 아빠 껌딱지 입니다. 아빠 목소리 들으면 잠도 잘자고, 아빠가 안아주면 잠도 잘 자고, 뭘해도 제가 하면 얌전하게 말 잘 들어요. 좋은건줄 알았는데 그 이후로 5년간 독박 육아했습니다.
태아의 발달 지원
연구에 따르면, 아기의 뇌는 임신 25주경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 시기 동안 부모가 제공하는 다양한 자극은 태아의 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해요. 특히, 음악, 대화, 감정 표현 등은 아기의 신경 회로망 형성에 크게 기여한다고 하는데요, 저희는 말 엄청 걸고, 음악 엄청 듣고 (고마워요 이루마) 했었습니다. 이게 영향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첫째는 어딜가든 똘똘하다는 얘기 들어요. 프리 스쿨때도, 유치원때도, 한글 학교를 가도 늘 원장님이 나오셔서 너무 똑똑하다고 합니다. 저는 그럼 늘 "그러게요 조금 빠른가봐요 ㅎㅎㅎㅎ" 라고 하고 지나가려고 하면 정색을 하시면서 "그런 수준이 아니에요. 보통이 아닙니다" 라고 하십니다. 반복되다보니 진짜 똑똑한건가 (아빠를 닮아서??) 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혹시 태교 때문이 아닐까 의심해봅니다.
부모의 마음가짐 변화
태교를 하는 동안 보통 아기의 건강과 발달을 생각하게 되죠. 태교 하면서 축구 생각하진 않을거잖아요... 아무래도 애기를 생각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또 아기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힘든 임신 기간 동안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계기가 됩니다. 그냥 있어도 힘든데 아기를 위해서 올바른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관리등등등 참 어머님들 대단한거 같습니다.
여담인데, 제 친구는 임당이 있었어요. 모든 사람들이 너무 힘들겠다고 어떻게 하냐고 했는데, 꿋꿋하게 잘 이겨내더라구요. 싫은 소리 한번 안하고. 과일을 좋아하는데 과일을 마음것 못먹으니 보통 사람들 보다 더 힘들었을거라고 생각됩니다만 그럴때마다 아이에게 한번 더 말걸고, 아이한테 빨리 나와야지 엄마 맛난거 많이 먹는다고 귀여운 투정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사스가...어머니들이란...
태아의 감각 발달
저는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보통 임신 25주부터 뱃속에 있더라도 소리와 감각에 반응합니다. 이때 부모가 자주 소통하고 다양한 자극을 주면 아기의 감각 발달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인간의 몸이 얼마나 신비한지 이때부터 아이한테 자주 소통하고 새로운 감각을 주며는 뇌가 발달한다고 해요. 마찬가지로 애기가 태어나면 뭔가를 외우고 익히고 배우면서 뇌가 발달하는게 아니고, 새로운 냄새, 새로운 감각, 손가락 발가락 움직임, 시야가 생기면 뭐가를 보는것만으로고 계속적으로 발달 한다고 합니다. 아마 그것들이 모두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는 '새로운 정보' 가 되는거겠죠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태교를 준비하고 실행해야 할까요?
보통 음악 태교를 많이 합니다. 태교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로서, 클래식 음악이나 자연의 소리를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하면 아기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모차르트의 음악은 태아의 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루마를 들었죠. 매일 같은 시간에 아기와 함께 음악을 들어보세요. 조용한 환경에서 부모가 느긋하게 음악을 감상하면서 아기와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시는게 도움이 될겁니다.
그리고 또 다른 태교는 대화와 소통 입니다. 아기와 대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태교에요. 다른건 모르겠고 나올때 내 목소리좀 익히고 나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매일 매일 말을 걸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부모의 목소리가 태아에게 아주 잘 전달된다고 하네요. 무조건 자주 대화해주세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인사하고 오늘 아빠 스케쥴은 이러이러해서 몇시쯤 들어온다~ 하고 하루 일과가 끝나 잠들기 전쯤에 또 한참 뭐뭐 했는지 얘기해줬습니다. 그래서 애가 이렇게 말이 많은가...
음악이나 대화 말고 엄마가 마음의 편안하게 가지는것도 태교 방법중 하나라고 해요. 명상이나, 요가등 너무 몸을 학대하지 않는 선에서 몸과 마음을 릴렉스 할수 있는게 있다면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몸이 무거워 움직이시기 어렵다면 저는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명상, 호흡등을 통해서 정서적으로 좀 안정이 될수 있는 행동들을 추천드려요
휴~ 스크린골프 신나게 때리고 들어와서 와이프한테 한소리 듣고 지금 뜬금 없이 갑자기 태교를 찾아 보게 되네요 ㅎㅎㅎ
왤.까.요??
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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