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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보는 미국내 인종차별. 과연 흑인에게만 해당 될까요?

EasyLife 2020. 6. 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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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시작하자마자 무거운 주제가 첫 포스팅이 되네요. 다들 아시다시피 얼마전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을 사망케 하는 사건이 있었죠. (사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분들은 아래 유투버 데이브님의 사건정리를 시청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XbsZ2V9l7Bw

유투버 데이브님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 정리

 

미국 전역에 있는 특정 도시들에서 시위가 있었고, 현재까지도 D.C 에서는 시위 스케쥴이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뉴스 보니 경찰서에 불도 지르고, 가게들도 다 털리고, 폭행사건들도 있는거 같던데, 그 와중에 저희 동네 앞길에서도 시위 스케쥴이 떳길래 좀 걱정 했었는데 다행히도 시위는 평화적으로 잘 끝났습니다.

 

미국 경찰 무셔워용.... 뭔가 더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느낌이랄까? '이건 경찰이 할수 있는 업무에서 벗어나는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도 말대답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저렇게 될까봐요. 어느정도의 공권력이 보장되어야 이 다사다난한 나라에서 질서를 잡을수 있으리라 생각도 하지만, 저런 사건들 보며는 나도 언제 어디서든 죽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공포감이 듭니다.

 

꼭 저렇게 강하게 진압해야했나. 물론 범죄 기록이 있었다고 하지만, 제압이 목적이면 이미 수갑도 찬상태이기에 얼마든지 다른 방법이 있었을텐데.. 다른것도 아니고 숨을 못쉬겠다고 저렇게 울부짖는데 숨은 쉬게 해줬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들어 씁슬하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미국내 차별이라는게 꼭 흑인에게만 제한 되는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저도 제 가족들도 특히 이민 초반에 미국 사는동안 많은 차별을 경험했던거 같아요. 지금은 크게 느끼지 못하는데 아마 세상도 변하고 있고, 또 그동안 익숙해져서 점점 무뎌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종차별 하면 보통 '백인' 이 '흑인'에게 하는 행동으로 생각되기 쉬운데 사실 제가 여기서 느낀 바로는 끼리끼리 다 합니다. 백인이 동양인 하고, 흑인도  동양인 하고, 동양인도 흑인하고, 동양인 끼리도 하고, 나라별로도 하고, 아주 난리도 아니에요.

 

한국인들도 다른 인종 차별 합니다. 남미쪽 사람들이나 흑인, 인도인들에 관한 선입견들이 있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쟤네들은 천성이 저렇다느니, xx 많은 동네는 피해야 한다느니, xx인종 많은 학교보내면 안된다드니, 쟤들은 훔치는게 일상이니까 잘 봐야한드니" 하시는분들 심심치 않게 봅니다. 들을때마다 깜짝 깜짝 놀래는데, 또 그분들 사연 들어보면 당한것들이 있고, 또 통계들이 어느정도 뒷바침을 해주니까 그런 선입견이 더 강해 진거 같아요.

 

저도 종종 차별 당했던 경험이 있는데,

 

예전에 컴퓨터 사러 BestBuy 라는 곳을 갔다가 티비 구경하고 있었는데 니모가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백인 직원둘 제 뒤에서 "쟤 뭐라고 하는지는 알아들으면서 보는거야? ㅋㅋㅋㅋ " 라며 지들끼리 웃던데 난 소심해서 못알아들은척 했음

 

처음 만나자마자 칭챙총 이라고 인사하던 해맑은 백인 친구놈고 있었고, 

 

학교에서는 앞자리 앉던 학생이 뒤돌더니 "너 눈 더 크게 뜰수있어?" 라며 진지하게 물어보던 흑인 학생도 있엇습니다. (저는 원래 눈이 작은데 안경껴서 더 작아보인거라고 나름 위로해봅니다 ㅂㄷㅂㄷ)

 

골짜기로 놀러 가는중에 낚시 미끼사러 들른 가게에서는 바가지 쓸뻔했고, 

 

바닷가에 놀러갔을때는 다 알아들어놓고 '니가 하는말 하나도 모르겠다고. 제대로 영어로 얘기하라고' 하던 분이 계셧죠. 아니 음료수 서너개 사고 내가 물어볼게 뭐가 있겠냐고. how much total 한게 발음이 나쁘면 얼마나 나쁘다고 못알아들었다고 난리인지..

 

대학교때는 "너 전공 회계학이지? 아시안들은 숫자만지는 회계 아니면 수학 같은거 하자나 꺄르르르" 그러는데 진짜 회계 전공중이어서 반박하지 못했다는.. ㅂㄷㅂㄷ

 

여하튼 차별은 사라지는게 옳은거고 맞는거겠죠. 하지만 때때로 이나라에서 또는 다인종이 모여사는 어느 나라에서건 완벽하게 사라 지는 날이 올까? 라는 의구심이 들곤 합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인식속에, 일상에 녹아 들어 있어서 때때로 인지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사실 하고 싶은 얘기가 엄청 많고, 첫 포스팅이어서 더 다듬고 정리해서 쓰고싶은데, 와이프느님이 아까부터 하트시그널 보자고 내려오라고 하네요. 그러면 내려가야 합니다. 차별이 없어져 온 세상에 평화가 오는날을 바라고 기원하는 만큼, 집안의 평화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이만 글을 줄이고 다음 포스팅에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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